임채원

Q. 동탄에서의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어보면...

여기가 어렸을 땐 진짜 깡촌이었지요.
저 어렸을 때는 초가집도 있었고 그랬는데.
저희가 전기가 74년도 즈음에 들어왔다 그러더라고요.
예전에 제가 어렸을 때는 대동회(大洞會)나, 아니면 여름에는 마을 분들이 모여가지고 천렵(川獵)을 해 드시고 했었는데, 요 근래는 그런 게 없지요.
그래서 어렸을 때는 거기서 음식을 하면 가서 얻어먹고.
그때는 집에서 잔치나 결혼식도 하고 그랬었거든요.

Q. 동탄 신도시 지정 과정에서 들었던 생각은?

- 신도시 지정이 언제였지요?
보상이 한 2002년부터 나왔을 거예요. 아니 토지공사에서 공고라 그러나? 하여튼 그게 날라오지요.
그전부터 개발된다는 말은 있었고.
- 그런 소문이 들리고, 더 구체적으로 확정이 되고, 사장님 댁의 반응이랄까, 아니면 이웃 분들도 그렇고, 어땠나요?
그때 다들 반대를 하셨지요.
한편으로는 고향이 발전됐으니까 좋은데.
옛날 깡촌에서 공동우물에서 두레박으로 물도 길어먹고 그랬었거든요.
발전된 건 좋은데 또 한편으로는 고향이 싹 또 없어졌잖아요.
아쉬운 점은 고향 옛날 그 정취가 없어졌다는 거.
그게 좀 아쉽고, 마을사람들도 잘 모이시지 못 하는 그런 게 좀 아쉽지요.

Q. 동탄으로 이주하시는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옛날 100년보다 요즘 10년이 더 빠르게 변한다는 말이 있어요.
그런데 저도 어렸을 때 군불 때고 살았는데, 세상이 참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거 같더라고요.
동탄에 오셔서 사시면, 앞으로도 계속 그분들이 여기서 살아갈 테니까 더 발전될 수 있도록,좋아질 수 있도록 같이 서로 협력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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