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현

Q. 군포 토박이라고 들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부터 오랜 세대를 여기 사셨고 선산도 바로 옆에 있습니다.
70년대를 기억해 보면 아파트 같은 건 그 당시에는 없었고, 도로도 비포장도로고. 개발되기 전부터 쭉 살았기 때문에 그 기억이 있습니다.
88년도에 택지개발 이슈가 있어서, 89년도 1월 1일 날 군포로 되고요.
고때 당시에 도시가 형성돼서 현재 체계가 갖춰진 겁니다.

Q. 군포 지역사회의 이슈가 있다면?

여기 산본도, 군포도 사람들 사는 사회니까 갈등이 없진 않았잖아요.
송전탑 지중화 하는 문제라든지 이런 게 있어서 상당히 갈등을 겪었는데, 물론 지금은 잘돼서 잘 운영되고 있고, 또 대두가 되는 게 뭐가 있나.
4호선 지하로 하는 거, 그다음에 산본천 복원 등 많이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갈등이라는 게, 갈이 칡나무 갈(葛)인가요? 그다음에 등이 등나무 등(藤)이라고 하더라고요.
‘갈등이 잘만 꼬이면 쇠보다 강하다.’ 그런 얘기가 있는데. 그런데 이게 많은 대화를 하고 협의를 해서 결과가 도출된다고 하면 ‘갈등은 또 한 번의 기회가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Q. ‘나는 군포사람이야.’ 이런 생각을 이렇게 갖고 사시나요?

물론입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고 또 저희 어머님 고향이고 또 우리 애들을 여기서 낳았고 또 친구들도 다 여기 있고요.
그래서 저야말로 여기가 고향이지요. 경상도 친구, 전라도 친구, 충청도 친구들, 각 지역 친구들이 많은데 항시 만나면 ‘살기 좋다, 여기 떠나기 싫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주민이고, 토박이고 이런 느낌 없이 그냥, 그냥 어울려 사는...

Q. 군포에서 자라날 후세대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여기 살면 여기가 고향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른들은 문화 활동이라든지, 또 여러 가지 활동 면에서 진짜 살기 좋은 군포를 만들어서 공부 때문에 외지로 나간다든지, 취미 때문에 딴 데로 간다든지, 경제적인 거 때문에 딴 데로 간다든지, 이런 거 없이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또 취미 공간도 많이 만들고 해서 어른들이 행복하게 살고,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면 여기가 더 잘 살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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