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태

Q. 김포에서 활동하게 된 배경은?

-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지역 혁신가’로 되셨잖아요.
김포의 사례가 다섯 개의 우수사례 중에 하나로 선정이 돼서 요번에 선정이 됐습니다.
저는 김포 출신이고, 어렸을 때는 비보이였고, 스무 살 때는 뮤지컬 배우였습니다.
무작정 ‘김포보다는 서울에 가는 게 더 좋겠다,’ 생각을 했고, 우연찮게 다시 돌아온 이 동네가 10년 동안 아무것도 바뀐 게 없는 거지요.
바뀐 게 없는 걸 보면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 거고.
‘어차피 이렇게 지저분한 동네 다 밀리고 아파트 세우는 게 더 맞지 않나.
아파트가 세워지면 그동안 했던 게 다 헛수고 아닌가.’
저는 그냥 제가 해야 될 일을 그냥 하는 거고,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아파트는 돈을 주고 살 수 있지만 역사는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거다.

Q.터미널에서 공연하는 것이 활동의 시작이 되었다는데...

‘터미널을 베이스로 해서 감정적인 또는 심리적인 어떤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
저희가 3일 동안 터미널에서 힙합공연을 하는데 어르신들이 뒤에 다 앉아계시는 거예요.
앉아서 끝까지 계세요.
3일 동안 내내 올 출석이에요,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건 자리 지켜주는 거다.”
그래서 그 말이 굉장히 힘이 많이 됐어요.

Q.'김포동네파티'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김포에서의 출발점은 그거였어요.
그러니까는 마을이 살아야 되는데 혼자서는 할 수 없고, 나 혼자 잘된다고 될 문제가 아니고.
마을이 살려면 사실 동료들이 함께 있어야 돼요.
이 지역에 두 시간에서 세 시간을 체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이거든요.
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거는 결국 청년 그룹들일 테니까.
고향에 가면 내가 아는 사람이 있고, 맞아주는 사람이 있고, 연락할 사람이 있고.
타향은 그런 게 없는 거니까,
그러면 지금 여기 이사 온 친구들이 이곳을 고향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하려면 누군가 환영해 줘야 되지 않을까.
그 환영파티를 한번 해보자.
그래서 ‘김포 동네 파티’ 라는 ‘김동파’라는 거를 시작을 한 거예요.
“와라. 환영하고 같이 밥 먹고 얘기 하고 서로 네트워크 하자.”

Q.지역활동가로서의 지향점이 있다면?

김포에서의 출발점은 그거였어요.
그러니까는 마을이 살아야 되는데 혼자서는 할 수 없고, 나 혼자 잘된다고 될 문제가 아니고.
마을이 살려면 사실 동료들이 함께 있어야 돼요.
이 지역에 두 시간에서 세 시간을 체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이거든요.
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거는 결국 청년 그룹들일 테니까.
꼭 서울에 가지 않더라도 김포에서도 해도 된다는 거를 보여주고 싶어요.
분당에 있는 친구들이 강남 애들을 안 부러워하고 강서 사는 애들이 일산 사는 애들 안 부러워하는데 왜 김포 사는 애들은 서울을 부러워하나.
그거는 우리의 마음의 문제가 아닐까.
구도심(舊都心)을 중심으로 좀 이루어진다면.
도시계획 안에는 소비를 충분한 베이스로 갖고 있는 김포가 70만까지 성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그렇게 됐을 때 정말 이 도시가 베드 타운(bed town)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퀄리티(quality)가 있는 도시가 되려면
크리에이티브(creative)한 청년들이, 경력보유여성들이 더 많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역할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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