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개국 직후부터 지방행정구역 개편 작업을 시행, 태종 대에 8도제를 수립하였고(1413), 대체로 세종 대에 확립·정착되었다. 여말에 형성된 경기좌·우도는 1414년에 경기도로 통합
되었고, 세종 대에는 41개 읍으로 재편되었다(한성부와 개성부를 포함하면 43개 읍). 개국과 함께 수도가 한성으로 남하하면서 경기도는 기존의 충청도를, 기존의 충청도는 경상도를 잠식
하는 양상을 띠었으며, 기존 경기좌·우도 중 북부지방에 위치한 군현들은 강원도와 황해도로 이속되었다. 『세종실록지리지』는 1454년에 간행되지만 1420년대 초반의 상황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