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은 조선 태조(太祖)에서부터 조선 철종(哲宗) 때까지 25대 472년간(1392~1863)의 역사를 편년(編年)으로 정리한 책이다. 완성된 실록은 재난에 대비하고자 춘추관사고(春秋館史庫; 서울), 정족산사고(鼎足山史庫; 강화), 태백산사고(太白山史庫; 봉화), 오대산사고(五臺山史庫, 평창), 적상산사고(赤裳山史庫, 무주)의 전국 5대 사고(史庫)에 보관하였다.
봉모당(奉謨堂)은 정조 때 규장각 부속 건물 중 하나로 역대 국왕의 어제어필(御製御筆), 선원록(璿源錄), 국조보감(國朝寶鑑) 등 왕실자료를 보존하던 곳이다. ‘조선왕조실록 봉모당본’은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된 실록부록 6책을 일컫는 것으로 모두 권수제면 우측 윗부분에「봉모당인(奉謨堂印)」이라는 소장인이 찍혀 있다. ‘조선왕조실록 봉모당본’은 조선 후기에 어람용(御覽用) 실록을 특별히 제작해 창덕궁 후원 봉모당에 보관 관리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조선왕조실록 제작 전통의 다양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