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청북면 옥길리의 해발 104.7m인 무성산에 있다. 북쪽에는 발안천이 흐르고, 남으로는 자미산과 비파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산만 방향으로 뻗어있어 동서 교통로를 차단하는 요충지에 해당한다. 무성산성은 무성산의 9부능선을 따라 쌓았다. 평면 형태는 장타원형에 일부가 돌출된 다각형이다. 성벽은 흙으로 쌓은 토성이며 전체 둘레는 547m다. 성벽은 기초를 편평하게 정리하고 그 위에 점토를 다져 수평을 맞춘 후 점토와 모래를 교대로 쌓아 올렸다. 북치성 주변에서는 기초부에서 와적층(瓦積層)이 확인되었다. 모든 성곽은 축성 당시의 토목기술로 쌓았다. 따라서 축성주체와 시기에 따라 공통적인 특성이 확인된다. 성벽 하단에서 확인되는 기와는 무성산성이 고려초에 축성되었음을 말해준다. 이 시기의 토성들은 기단석열을 조성하고 판축공법으로 중심토루를 조성하고 와적층을 깔고 내외피토루를 덧붙여 쌓는 공통적인 공법이 적용되었다. 성벽에서는 문지와 치성, 장대지, 수구지, 건물지 등이 확인되고 있다. 무성산성은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초 평택지역의 치소의 변천과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현의 치소성급에 해당한다. 무성산성은 석성에서 토성으로, 산성에서 평산성으로 변화되는 치소성의 역사적인 변천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