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묘는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만든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한다. 무덤으로 보지 않고 제사를 지내는 제단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지석묘는 생김새에 따라 땅 위에 책상처럼 세우는 탁자식과 큰 돌을 조그만 받침돌로 고이거나 받침돌 없이 평평한 돌을 얹는 바둑판식으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지석묘가 가장 많이 남아 있으며, 2000년 인천광역시 강화군의 지석묘, 전라북도 고창의 지석묘, 전라남도 화순의 지석묘 등 3개 지역의 지석묘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가학동지석묘는 광명시 가학동 벌말의 뒷산 경사면에 위치하며, 1997년 한양대학교에서 실시한 발굴조사를 통해 지석묘 덮개돌로 추정되는 석재 11기가 확인되었다. 이 중 경기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지석묘는 덮개돌 길이가 2.9m이며, 4개의 받침돌 중 3개는 무너졌다. 주변 지역의 지석묘에서 가락바퀴·돌화살촉·반달돌칼 등과 청동기시대의 집터 1기가 조사되었다. 가학동지석묘는 탁자식 지석묘이지만 돌방의 벽석인 받침돌의 크기가 작고, 덮개돌들이 두꺼운 형태인 것으로 보아 한반도 중부지역 탁자식 지석묘의 지역적 특징이 잘 나타난다.
지석묘가 위치한 마을은 지석묘 위에서 학들이 놀았다고 하여 마을 이름이 가학동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마을의 번영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이곳에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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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상도 72x72 DPI
- 너비 784
- 높이 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