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유적 조사는 신석기문화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국립중앙박물관이 체계적으로 실시하던 우리나라 신석기문화 조사연구 계획의 하나로 이루어진 것이다. 신암리에는 한 곳에 융기문토기 유적(제1지구)과 빗살무늬토기 유적(제2지구)이 가까운 곳에서 서로 독립해서 존재할 뿐 아니라, 또 남해안지방 신석기시대 유적가운데서는 가장 동쪽에 위치한다는 지리적인 조건 등이 이미 우리나라 남부지방 신석기문화 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말한다.
원삼국시대에 조영된 5기의 온전한 수혈주거지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노지와 제철관련 구조 등이 확인되어 한강유역의 원삼국기 문화와 더불어 원삼국시대에서 초기백제로의 발전과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획득하게 되었다. 특히, 주거지 안에 설치된 특이한 형태의 부뚜막시설은 강물의 잦은 범람에도 불구하고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당시의 주거문화를 복원하는데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