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채 연출, 이명우 촬영, 남승민 김신재 문예봉 김일해 김한 서월영 출연, 조선영화제작주식회사의 6번째 작품이다. 성기는 형이 전쟁에서 전사하자 집에 돌아오지만 아버지는 반대하는 결혼을 한 작은 아들을 끝내 외면한다. 고민하던 성기는 형의 뒤를 이어 군에 지원하고 힘들게 생계를 꾸려가던 아내는 혼자 아이를 낳는다. 전쟁에서 부상을 당한 성기와 병으로 죽어가던 아내가 조선해협을 사이에 두고 통화하며 가족 간의 화해가 이루어진다. 전쟁에 참전하는 것이 곧 가족의 화합과 사랑의 완성이라는 묘한 등식을 이루는 선전영화이다. 김일해는 지원병의 완고한 아버지 역할로 나온다. 징병제 실시 기념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영화기업에 입각한 최초의 작품”으로서 총독부에게서 적극적으로 지원받은 영화이며, 친일영화 가운데 가장 큰 흥행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 영화의 인물들은 한국어를 단 한마디도 하지 않으며 철저하게 일본인화된 조선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총후부인(銃後婦人)으로서의 여성의 역할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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