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도예는 1960년대를 전후로 시작한 대학 도예교육에 의해 나타난 결과와 60년대 말 일어난 우리 전승도예의 붐, 60년대부터 시작한 경제개발의 효과로 인해 70년대부터 일반 서민들의 생활모습에 가시적으로 나타난 도자기를 비롯한 생활 집기 수요의 급증과 창작 발표 행사의 증가로 형성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도예는 다양한전개로 발전되었고 그 양에 있어서도 만만치 않은 증가를 보여 왔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도예품 수준이 그 다양함과 양에 비교할 만큼 높은가에 하는데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우리의 현재 도예수준은 과거의 영광의 자리에 있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한편으로 과거의 시대와 전혀 다른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자의식과 창의적 작품을 제작하는 도예가 에게 과거에 중시되었던 작품과 사상, 종교와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제작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전통’에 모든 것을 기대어 꾸려가던 시대적 발상을 탈피하고 전통을 보전함과 동시에 창신의 길을 꾸준히 모색하여 우리 그릇을 만들어내야하며 현재 많은 도예가 들이 자신의 삶을 담은 다양한 도자들을 만들며 새로운 도자문화의 발판의 초석을 다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