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술과 함께 삶을 빚어가는 경기도민 이야기

홈으로 경기도메모리 바로가기 →

술~술~~술~~~ 술이란 무엇인가

술이란 무엇인가?

술의 사전적 의미는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어 마시면 취하게 되는 음료’의 총칭이다. 마시면 취하게 되는 술은 발효된 야생과일을 우연히 맛봄으로써 그 역사가 시작됐다고 한다. 이후 인류의 조상들은 다양한 원료를 이용하여 발효 과정을 거침으로써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술을 탄생시켰다. 인류의 발달사 측면에서 보면 수렵시대에는 과실주가, 유목시대에는 가축의 젖으로 술이 만들어졌으며, 농경시대부터 곡류를 원료로 한 곡주가 빚어지기 시작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술의 기원에 대한 여러 이야기

◎ 원숭이 기원설

흥미롭게도 최초로 술을 빚은 생명체는 사람이 아닌 원숭이라는 학설이다. 움푹 패인 바위에 떨어진 과일이 발효를 거쳐 술이 되는 것을 발견한 원숭이가 이후 계속해서 바위에 과일을 저장한 후 과실주를 즐겼으며, 이를 사람들이 목격하면서 술이 인류에제 전해졌다 한다.

◎ 벌꿀술(Mead) 설

미드(Mead)는 벌꿀로 만든 와인(Honey Wine)으로, 내린 비로 인해 물에 희석된 벌꿀이 공기 중의 야생 효모에 의해 발효되어 벌꿀술이 생겼다는 설이다. 미드는 그 유명한 ‘허니문(Honey Moon)’ 탄생의 배경이기도 했다. 고대 바빌론에서는 신혼부부가 결혼을 하면 장인이 한달 동안 마실 벌꿀술을 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꿀(Honey)과 한 달(Month-moon)이라는 말이 합쳐져 그 유명한 ‘허니문(honeymoon)’이란 단어가 만들어졌다.

◎ 미인주 설

여인들이 쌀과 같은 곡물 등을 입에 넣고 씹은 뒤, 도로 뱉어내서 모은 것을 발효시켜 만드는 술이다. 주로 여인이 만들었다 하여 ‘미인주’라고 불린다. 한국에서는 지봉유설에 최초로 ‘미인주’라는 이름으로 수록되었으나, 이전에도 이러한 방법으로 제조한 술에 대한 기록은 있었다. 일본에서는 ‘만엽집’ 등의 문헌에서 제조법과 관련된 기록이 발견되며, 남아메리카 등지에도 비슷한 기록이 발견된다. 이러한 여러 기록이 남아있어 미인주가 인간이 만든 술의 시초라는 설도 있다.

술의 어원은?

술은 흔히 농담으로 “술술 넘어가서 술”이라고 한다. 그러나 술의 어원은 술의 주성분인 ‘물’과 발효의 과정인 ‘불’에서 찾을 수 있다. 술의 고유한 우리말은 ‘수불’로, 술이 발효되는 과정 중 부글부글 끓는 것을 보고 옛 사람들이 물에 불이 붙는다고 해서 ‘수’+‘불’이라 한 것으로 추측된다. 열을 가하지 않았음에도 부글부글 물이 끓어오르는 모습이 옛 사람에게는 참으로 기이하게 여겨졌을 터. 이를 마치 물에서 난데없이 불이 붙는다는 뜻으로 ‘수불’이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즉 수불이 수블 > 수울 > 수을 > 술로 변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술을 마신다는 것? 그 나라의 문화를 음미하는 것!

오랜 세월동안 술은 언제나 인류와 함께였다. 즉 사람들이 사는 곳이면 어디나 술이 있었다. 사람들이 모이면 술을 빚었고, 술이 있으면 사람들이 모였다. 그리고 그 곳에서 문화가 싹텄다.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 약방의 감초처럼 우리 곁에 있었던 술. 때문에 술 속에는 각 문명과 그 나라의 문화가 녹아들어 있다. 그렇기에 그 나라의 술을 마시다는 것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음미하는 것과도 같다.

참고문헌

* <전통주조백년100년사> 박관웅 저 / 배다리박물관
* <주류학개론> 이정학 저 / 기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