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식
Q 언제부터 파주에 거주하셨나요?
2006년 11월 달에 들어왔지요.
근무부터 하고 이주를 했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저 같은 경우는 ‘수구초심(首丘初心)’ 이 말이 맞는 것 같아요.Q 고향이 갖는 의미는?
‘결국은 돌아가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좀 가져요.
파주가 좀 더 애착이 가는 거 같아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앞으로 계속 있어야 되는 곳이기도 하고 해서.
그리고 또 여기 아는 사람들도 많이 사귀고 하다 보니까 그런 거는 좀 있는 거 같아요.
저처럼 이 지역에 사는, 주로 이 지역에 직장에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아무래도 좀 주축이 될 수밖에 없고.Q 지역 분들과 공동체 활동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처음에는 ‘세파모’라고 해서 ‘세월호 파주 모임’ 이런 식으로 만들었다가 그다음에는 파주 참여연대로 연결되고.
같이 또 동호회 같은 모임, 자전거 모임 같은 것도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온 거 같아요.
이렇게 의도적으로 뭘 하게 되면 오래 못 가는 거 같은데, 저희는 그런 식으로 해서 이렇게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주 잘되고 있습니다.
어떤 모임이든 간에 일주일에 몇 번씩 계속 보니까.
그리고 책방 같은 데서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꼭 책 읽고 와서 토론도 하고, 외부에서 초빙해서도 하고, 계속 그런 일들을 하고 있고.
‘디어(dear) 교하’라는 소식지도 만들고 있어요.
'책방 같은 데서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꼭 책 읽고 와서 토론도 하고, 외부에서 초빙해서도 하고,
‘디어(dear) 교하’라는 소식지도 만들고 있어요.'
아이들끼리 모임을 하는 거는 없는 거 같은데, 자기들끼리 모여서 잘 놀아요.Q 공동체 활동이 자녀분들에게도 영향을 주나요?
요즘은 다 애들이 한두 명밖에 없잖아요.
여기 동네 같은 데는 집에서만 키우는 게 아니고, 자기네들끼리 막 어울려 다니면서 동네 뛰어다니고.
부모가 없더라도, 조그만 애가 와 있더라도 다 아니까.
다 케어가 되고, 같이 밥 먹여 주고 보내고. 그런 게 되더라고요.
애들끼리 모임은 글쎄.
파주시민이라는 거를 느끼게끔 하려면 문화적인 거라든지, 아니면 그런 마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여기에 ‘우리 마을이다.’라는 거를 느끼게 만들어 주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거든요.Q 파주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그런 거를 좀 파주시에서 좀 해 주면 좋겠는데, 좀 아쉽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