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아주 옛날에 말이야…” 지역 어르신들이 어릴 적 자주 들려주던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우리가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지역에는 옛날 옛적부터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 매일 지나다녔던 익숙한 거리, 지명이 나오다보니 귀를 쫑긋 세우면서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지역 설화는 ‘전설’의 성격을 지니면서 동시에 구체적인 증거가 포함되기 때문에, 듣는 사람은 이야기에 몰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유대감과 공감까지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최근엔 지역 설화를 토대로 연극이나 영화를 만들거나, 문화기관의 공간 스토리텔링에 설화를 활용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설화는 그 진위 여부보다는 민족, 지역, 마을의 연륜과 더불어 생성된 이야기들로서 듣고 전하는 과정 속에 많은 교훈을 남기기도 하며 역사의 연구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데 그 중요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설적 인물이나 민간 신앙의 형태로 내려온 이야기들이 현대화 과정에서 인구의 급증과 잦은 이동, 지리적 변화, 사회적 구조의 변동 등에 의하여 점차 소멸되고, 동화 속 이야기거리로만 남아 지금은 실질적 가치가 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작은 마을 하나하나마다 지니고 있을 지역의 설화를 잘 보존하는 것은 이야기가 소멸되기 쉬운 현대에 더욱 시급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오래전부터 시군구별 지역의 설화, 민담, 지명 유래, 전설 등을 조사하여 자료로 남기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31개 시군구별로 정리된 지역 설화를 들여다보면 그 지역의 지리적 환경, 정서 등을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사진제공: 국립문화재연구소
2009년 2월 말 행정구역상 평택을 대상으로 민속자료를 조사.정리한 결과물 평택민속지 상권에 수록됨. 평택의 구비전승을 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