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구 범박동에는 홍수 때 사람 살린 느티나무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범벅골 또는 범박골이라 불리는 마을 입구 동구 밖에는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옛날 어느 해에 태풍이 오고 큰 비가 내려 근처 일대 평야가 물에 잠겼습니다. 물에 빠져 죽는 사람, 떠내려가며 살려달라고 외치는 사람 등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지요. 사람들 중 몇몇은 살기 위해 멧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높은 곳을 향해 필사적으로 노를 저었습니다. 배는 산과 산 사이의 협곡을 따라 갔고, 얼마 후 산들이 감싼 듯한 아늑한 분지가 나타났습니다. 모질게 몰아치던 폭풍도 뜸해졌습니다. 한쪽 길섬에 오래된 느티나무가 보였습니다. 사람들은 이 나무에 멧목을 대고 붙으로 올라갔습니다. 사람들은 폭풍우와 홍수 속에서 빠져 나온 것에 만족하며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습니다. 그후이 나무의 이름은 '배를 맨 나무'라는 뜻에서 배못탱이라고 했습니다.
부천 지역에 전해지는 옛이야기, 민담, 설화를 알고 싶다면 화면 오른쪽 하단의 아이템들을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