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송북동 풀무골에는 며느리 말 듣지 않아 실패한 소정승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고려 공민왕 때 정승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불악산 계곡마다 그를 따르고 숭상하였다고 하니 힘깨나 쓰는 토호였을 것이다. 당시 고려는 젊은 승려 신돈을 앞세워 원나라를 몰아내고 정치사회적 개혁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신돈의 개혁은 친원파와 권문세족의 반발에 부딪쳤다.
소정승도 신돈의 개혁에 반발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신돈을 제거하
기 위하여 병사를 모집하고 불악산 골짜기에 대장간을 만들어 놓고 병장기를 만들며 때를 기다렸다 주변의 호응도 좋아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군사를 일으킬 때가 가까워오자 소정승은 가족들을 불러모아 출병할 뜻을 밝혔다. 그러자며느리가말하기를 '아버님 벼 한 말을 찧어 쌀 한 말이 나올 때에 출병하여야 성공할 것이니 한번 해보소서'하고 아뢰었다. 그러자 소정승은 '어찌 벼 한 말이 쌀 한 말이 되랴마는 네 말이 상서로워 한 번 해보자' 하며 하인을 불러 벼 한 말을 찧도록 하였다."
평택지방의 큰 성씨였던 소씨 가문이 이후 사라졌다고 하는데 이 이야기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평택 곳곳엔 재미있는 설화와 전설,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화면 오른쪽 하단의 아이템을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