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묘 각시꽃봉’ 은 지금의 연천 백학면 백령리와 두일리의 경계에 있는 제법 높은 산봉우리입니다. 이 산에서 보면 동쪽으로는 두일리 높은골이 위치하고 서쪽으로는 백령리 자연마을인 꽃메마을이 보입니다. 이곳에 얽힌 전설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옛날에는 이곳이 고구려 땅이었다. 그 때에는 지금의 고촌동에 원님이 머무르며 고을을 다스렸다고 한다. 그 당시 이곳에 원님이 부임한 지 얼마 안 되어 원님의 부인이 바람이 나서 외간 남자와 통정을 하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안 원님은 화가 나서 자기 부인을 죽여서 꽃봉산 높은 고개마루턱에 매장한 후 또 다시 이런 변이 일어나지 않도록 무당을 시켜 자리댐이 굿까지 하였다.
무당은 “저 서쪽산봉우리에 꽃과 같은 바위가 솟았는데 이 꽃바위를 흙으로 덮어버려야 후일에 이 같은 우환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원님은 그 무당의 말을 듣고 많은 사람을 동원하여 흙으로 이 꽃바위를 완전히 덮어 버렸다. 그리고 원님은 몇 달이 지난 뒤에 재혼을 하여 태평세월을 보내며 살았다."
재혼 한 원님에게는 이후 어떤 일이 닥쳤을까요? 각시꽃봉 전설 외에도 연천 곳곳엔 재미있는 설화와 전설,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화면 오른쪽 하단의 아이템을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