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양서면 신원리의 부용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합니다.
"고려시대에 한 왕비가 시집간 첫날밤에 왕 앞에서 소리를 내어 방귀
를 뀌게 되었다. 물론 자신도 모르게 긴장해서 나온 것이리라. 그런데 왕은 크게 노하여 그 다음날 바로 부용산으로 귀양을 보냈다. 이렇게 쫓겨난 왕비는 서러움과 모진 역경 속에서 살아가게 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뱃속에는 왕자가 자라났다. 어느덧 달을 채우고 태어난 아기는 어릴 때부터 유달리 총명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자라면서 마을 아이들로부터 애비 없는 자식이라는 놀림을 받게 되자 어머니에게 아버지가 없는 까닭을 물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장성하기를 기다렸다가 그간의 모든 사정을 일러 주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아들은 바로 왕이 사는 도성으로 갔다. 그리고 매
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아다니며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먹는 오이씨를 사라”고 외치며 다녔다. 처음 하루 이툴은 사람들이 미친놈으로 알았다가 생김새가 범상하지 않고 무슨 곡절이 있는 것 같아 그 연유를 궁금해 하게 되었다."
아들은 아버지인 왕을 만나게 되었을까요? 이 흥미진진한 전설 외에는 양평 지방 곳곳엔 재미있는 설화와 전설,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화면 오른쪽 하단의 아이템을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