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칠석에 올린 슬픈 결혼식에 관한 이야기인 <복장리 사모바위 전설>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조선시대 성년이 다된 총각이 살았다. 훤칠한 키에 용모가 뛰어나고 총명했으나 집안이 너무도 가난하여 배우지는 못하고 그저 품을 팔아 연명을 하는 어려운 형편이었다. 집안 형편이 이러하니 나이가 들었는데도 장가를 들지 못하여 늙은 어머님마저 제대로 모시지 못하는 딱한 처지였다.그러던 어느 날 이 총각이 강으로 고기를 잡으러 나갔는데 어떤 젊은 여자가 갚은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보았다. 이 총각은 지금까지 여자 손목 한번 잡아보지 못한 숫총각이었다. 그런데 웬처녀가 알몸으로 허우적대니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일단 물에 빠진 사람을 살려놓고 보지는 생각이 들어 물로 뛰어들어 처녀를 구해냈다.총각은자신의 옷으로 처녀 의 몸을 가려 주고 돌아 앉아 있으려니 가슴이 두근거려 견딜 수가 없었다. 언뜻 보았지만 고운 눈매와 예쁜 얼굴, 그리고 백옥같이 하얀 살결이 하늘에서 내려 온 선녀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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